🐬두 여성 행동생태학자가 들려주는 돌고래 이야기

이 글은 2월 25일부터 멤버십으로 전환되며, MARC의 마지막 연재 글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구독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MARC의 글은 연내에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출간에 임박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글: MARC(Marine Animal Research and Conservation, 장수진&김미연)

그리 크지 않은 배에서 작은 모터보트 한 대가 출발했다. 구름이 가득해 하늘과 바다가 모두 회색이었다. 날이 차기는 했지만 바람이 그리 세지는 않아 모터보트는 빠른 속도로 멀리 떨어진 고래를 향해 다가갔다. 귀신고래 두 마리였다. 어미와 새끼. 모터보트보다 최소 서너 배 이상은 큰 이 동물은 처음 발견된 장소 근처에서 느리게 움직이며 먹이를 먹고 있는 듯했다. 느리게 올라와 분기를 뿜어내고 느리게 물로 들어간다. 크지만 빠르지 않아 우아해 보이기까지 한 이 생물을 따라간 모터보트의 목적은 촬영과 조직 샘플 확보였다.

여러 번 고래 주변에서 연구를 위해 보트를 몰아본 전문가는 귀신고래 근처에서 느리게 속력을 줄였다. 한 고래에 접근하여 샘플을 채취하기 위한 시간이 한정된 만큼 보트에 타고 있는 연구진들은 각자 빠르게 자신의 역할을 확인하고 움직였다. 돌고래보다 호흡이 긴 고래는 물속에 한 번 들어가면 몇 분이 지나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어디서 올라올지 모르는 고래를 찾기 위해 열심히 사방을 탐색하다 귀신고래가 나타나면 다른 연구진들에게 위치를 알려주며 빠르게 개체 식별을 위한 사진을 찍는다.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고래의 지방층의 깊이를 고려하여 제작된 작은 다트를 쏘아 맞혀야 한다. 다트 끝에는 바늘이 붙어 있는데 얇은 바늘 가운데는 구멍이 뚫려 있고, 이 바늘이 고래를 맞춘 뒤 떨어져 나오면 이 구멍 사이에 2밀리미터가량의 조직 샘플을 확보할 수 있다. 빗나가지 않도록 잘 맞혀야 고래도 인간도 편하다. 몸집이 크지만 정확한 각도로 들어가야 하고 느리게 움직인다고 여겼던 고래는 생각보다 빨랐다.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고래의 움직임에 보트가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 보트도 신중하게 운전해야 한다. 적당한 거리로 접근하는 그 몇 분 사이, 고래가 보트 밑을 지나가는가 싶더니 꼬리로 보트를 툭, 건드린다. “짜증 낸다, 짜증 내고 있어.”하는 농담이 지나가고, 한층 더 빨리 작업을 마치기 위해 집중한다. 다시 숨을 쉬기 위해 고래가 올라왔을 때, 이전에도 여러 번 샘플 채취를 했던 연구자가 고래를 향해 다트를 쐈다. 정확하게 고래에 맞고 떨어져 나온 다트에는 몇 cm 되지 않는 형광색의 작은 부이가 달려 있어 다트는 가라앉지 않고 바다 위에 떠다닌다. “찾았습니다!” 다트가 떨어져 나온 근처를 헤매던 보트에 타고 있던 연구진이 작은 파도 사이에서 부이를 찾아내고, 멀리 손을 뻗어 다트를 건져냈다. 바늘 구멍 사이의 샘플은 보관을 위해 바로 튜브로 옮겨지고, 정보가 기록되었다. 약 20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보트는 바로 고래 주변을 떠났다. 러시아 사할린과 캄차카에서 귀신고래를 연구하는 연구진의 조사에 잠시 참여하며 본 생애 첫 번째 귀신고래이자, 야생에서 살아 있는 큰 고래의 조직 샘플을 채취하는 과정이었다.

귀신고래는 몸길이 15미터, 최대 몸무게가 약 41톤에 달하는 수염고래이다. 몸 전체가 어두운 회색인데 희끗희끗한 반점으로 뒤덮여 있어, 이 반점의 패턴을 이용하여 개체를 식별할 수 있다. 주로 사진을 찍는 등면의 반점을 이용한다. 몸 여기저기에 붙어 있는 따개비들도 개체 식별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로 사용된다. 분기공이 하나인 돌고래류와 달리 수염고래류의 분기공은 마치 인간의 콧구멍처럼 두 개가 있다. 따라서 멀리서 수염고래류를 발견하면 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올라오는 것이 보이기도 한다. 이 분기를 바탕으로 멀리서 고래를 발견한다. 분기는 대체로 희끄무레한 안개 뭉치처럼 보인다. 대개 분당 1~2회 가량 올라오는 돌고래에 비해서 한번 물 속으로 들어가면 수분 이상 나오지 않는 고래류를 탐색하는 데 분기는 매우 중요한데, 바람이 세게 불면 쉽게 흩어져버리기 때문에 바람이 심한 날에는 고래 탐색이 더 어렵기도 하다.

러시아 사할린과 캄차카는 태평양 서부의 귀신고래들이 여름을 보내는 곳 중 하나이다. 귀신고래는 여름에는 고위도 지역으로 올라와 먹이를 먹고, 겨울에는 저위도 지역으로 내려가 번식한다. 예전에는 한국계 귀신고래라고 불렸고 이제는 ‘서부 태평양 계군’이라 불리는 귀신고래들이 여름을 보내기 위해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지역이 바로 사할린과 캄차카다. 새끼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암컷 고래가 새로운 새끼를 낳기 위해 충분히 몸을 불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서부 태평양 계군의 귀신고래들은 남중국해 어딘가에서 겨울을 보내고, 주로 사할린과 오호츠크해 지역에서 여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아메리카 대륙 서쪽에서 발견되는 동부 태평양 계군의 귀신고래들은 베링해와 축치(Chukchi) 해역에서 여름을 보내고 아메리카 대륙을 따라 약 20,000킬로미터가량 되는 거리를 이동하여 멕시코의 바하캘리포니아와 캘리포니아만 남부에서 겨울을 보내며 번식한다(위도로 약 55도에 걸쳐 이동하는 셈이다).

한국은 사실 서부계 귀신고래의 길고 긴 이주 경로에 포함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귀신고래 기록은 1914년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를 통해 알려졌다. 탐험가이자 박물학자였던 앤드루스는 고비 사막과 몽골, 인도제도 등 다양한 지역을 탐사하며 화석을 발굴하고 생물표본을 수집했다. 1910년대 앤드루스는 일본의 포경선을 타고 연구를 진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에 나타난다는 데빌피시(devil fish)라 불리는 고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1912년 한국의 울산 장생포 지역을 방문한다. 당시 장생포는 일본의 포경 기지로 활용되어 포경을 통해 잡힌 다양한 고래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앤드루스는 자신이 관찰한 고래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남겼는데 그 내용은 외부 형태에서 어미와 새끼에 대한 생태적인 부분까지 포함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귀신고래의 이주 경로의 일부일 수도 있지만, 출산이 임박한 개체나 어미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새끼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멀지 않은 곳에 번식지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1914년 자신이 한국에 머무르며 관찰한 귀신고래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귀신고래가 태평양 동부와 서부에 분포하며 서부에 분포하는 귀신고래를 ‘한국계 귀신고래’라고 부르는 논문을 출간한다. 앤드루스는 또한 한국에서 확보한 귀신고래의 골격을 미국 자연사박물관과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박물관으로 보내 보관하였다. 그리고 이 표본은 한국계 귀신고래를 보여주는 유일한 표본으로 남아 있다. 이후 한국계 귀신고래를 보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은 한국에서 매우 활발한 포경 활동을 벌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고래류가 자주 발견되는, ‘풍부한 포경 자원’을 가진 장소였다. 기록에 따르면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며 우리나라 주변의 포경사업의 주도권을 잡은 일본은 한반도 전역에서 1903년부터 1944년까지 약 8,000여 마리 이상의 대형고래를 잡았으며, 1911년부터 1944년까지 34년간 약 1,300마리 이상의 귀신고래를 잡은 것으로 나타난다. 당시 일제의 포경은 국내 대형고래류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물론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일본이 물러간 뒤라고 얼마 남지 않은 고래들의 사정이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잡히는 수는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동해에서는 포경이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동해 포경업은 1970년대까지 전성기를 이루었다. 그러나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대형 고래류에 대한 상업 포경 금지를 결정한 이후 국내에서도 대형고래류에 대한 포경이 법적으로 금지된다.

그러나, 이미 귀신고래는 사라진 뒤였다. 한국에서 귀신고래가 마지막으로 잡힌 것은 1966년이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977년 울산 앞바다였다. 그후 귀신고래는 국내 바다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2008년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고래연구소(현 고래연구센터)는 귀신고래에 현상금을 걸었다. 국내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제공하면 500만 원을, 생존하거나 죽은 귀신고래를 발견해 신고하면 1천만 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한국의 누구도 귀신고래를 봤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계 귀신고래는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한국계 귀신고래라고 불리던 집단은 태평양 서부 해역을 이용하던 집단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발견되지 않는 기간이 늘어나며 더 이상 ‘한국계’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서부계 귀신고래는 한국 바다를 이용하기보다는 일본 해역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귀신고래의 서부 계군과 동부 계군은 개체군 크기도, 개체군에 대한 정보는 매우 편향적이다. 귀신고래들의 서식지와 이주 경로에 해당되는 국가들의 고래의 보호 정책과 연구 역량 투입의 차이에 따른 결과이다. 동부계 귀신고래는 꽤 오랜 기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걸친 지역에서 강력한 보전 정책과 함께 밀도 높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번식지와 섭식지는 물론, 이동 경로에 있는 각 지역을 어느 기간에 지나가는지도 상세하게 알고 있다. 포경금지 직전, 12,000여 마리까지 줄어들었던 동부계 귀신고래는 서서히 개체 수가 늘어 현재 약 27,000마리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귀신고래의 생태와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가 이 동부계 귀신고래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알려져 왔다. 그에 반하여 서부계 귀신고래는 섭식지인 러시아 지역 외에서는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중국해에서 번식한다고 하지만 정확히 어느 지역인지 또한 알지 못한다. 남중국해와 동남아시아 근처에서 목격된 몇몇 사례와, 이주 시기에 일본의 동부 해안에서 가끔 발견되는 사례들을 바탕으로 남중국해에 속한 해역의 어딘가에서 번식을 하고 일본 연안을 따라 러시아로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섭식지인 사할린과 캄차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장기적이고 밀도 있는 연구들이 진행된다. 매년 사진을 찍고 가능한 유전자 표본을 모으며 섭식지에서의 행동을 관찰한다. 동부계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연구진이 제한된 예산으로 진행하지만 그나마 서부계 귀신고래의 생활사를, 이 개체군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연구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서부계 귀신고래는 이제 200마리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에는 이 개체군에 약 175마리가 포함되었는데 번식 가능한 암컷이 33마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 또한 발표되었다. 새끼의 생존율이 낮고 번식 가능한 암컷의 출산 간격이 상대적으로 길어 개체군의 증가세가 매우 느리다는 연구도 나왔다. 이러한 연구 결과와 함께 섭식지인 러시아 사할린과 캄차카 지역이 인간에 의한 개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하여 나빠지며 섭식 활동 또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었다.

귀신고래와 같이 번식지와 섭식지가 나뉘어 있어, 계절에 따라 이 지역을 이용하는 대형고래류에서 섭식지는 번식지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다. 귀신고래는 겨울에 저위도 지역에서 번식한다. 이 기간 동안 고래는 거의 먹이를 먹지 않는다. 여름 동안 섭식지에서 충분히 먹이를 먹고 저장되었던 지방을 에너지로 분해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 기간을 버티고 섭식지로 돌아갈 때까지 귀신고래는 체중이 16~30%가량 줄어든다. 새끼가 있다면 하루에 1,800리터 정도의 젖을 먹이면서 섭식지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여름에 섭식지에서 얼마나 양질의 먹이를 충분히 먹을 수 있는가는 생존은 물론 번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동부 개체군에서는 충분한 먹이를 먹지 못한 0.5% 정도의 일부 개체들은 계절에 따른 이주를 포기하고 섭식지에 1년 내내 남아 먹이를 먹기도 한다.

물과 함께 많은 먹이를 삼키고 수염을 통해 물을 빼내는 다른 대형고래류와 달리, 귀신고래는 해안 근처의 얕은 바다에서 저서성 먹이를 먹는다. 주로 작은 갑각류가 이에 포함된다. 물론 물속이나 표면에서도 먹이를 먹을 수 있기는 하지만 주로 바다의 바닥을 훑어 흙과 먹이를 한꺼번에 입안에 넣은 후 흙을 뱉어낸다. 대형고래류의 턱 아래쪽에는 많은 주름이 있다. 이 주름은 물과 함께 먹이를 먹었을 때 입안의 부피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주름이 많을수록 입안에 더 많은 물과 먹이를 한꺼번에 흡입할 수 있다. 그러나 귀신고래의 경우에는 주로 바닥을 긁어 흙과 먹이를 입안에 넣으므로 주름의 개수도 적은 편이다. 예를 들어 혹등고래의 경우 14~35개의 주름을 가지고 있지만, 귀신고래는 2~7개의 주름을 가지고 있다.

연안을 따라 계절마다 이주하고, 연안 주변의 얕은 해역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귀신고래는 인간의 활동 영역과 생활 반경이 겹칠 수밖에 없다. 포경이 사라진 현재, 얼마 남지 않은 서부계 귀신고래의 가장 큰 위협은 연어 그물과 연안 개발이다. 귀신고래가 먹이를 먹는 많은 지역에서 어업이 진행된다. 특히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는 연어를 대량으로 잡기 위한 그물이 설치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최대 1~3킬로미터까지 연장되는 대형 그물이다. 귀신고래의 섭식지와 연어 그물이 설치되는 지역이 상당 부분 겹치다 보니 러시아 동부 지역을 이용하는 귀신고래 5마리 중 1마리는 어구에 의한 상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어린 개체들의 경우에는 이런 어구의 얽힘에 더더욱 취약하다. 연어 그물만큼 서부계 귀신고래를 위협하는 또 다른 요인은 주로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이다. 인간의 생활에 필수적인 이 천연자원을 채취하기 위한 시설이 사할린 지역에 꾸준히 세워지고 있다. 이 또한 귀신고래의 섭식지와 겹쳐진다. 시설을 세우고 관리하는 모든 행위들이 섭식지의 질을 떨어뜨리고, 그 면적을 줄인다. 인간의 활동 범위가 넓어질수록 귀신고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뉴스에서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었던 귀신고래에 관한 기사가 난다. 언제쯤 우리는 귀신고래를 다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아쉬움이 읽히는 경우가 많다. 울산의 ‘귀신고래 회유 해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귀신고래가 돌아올 수 있을 만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고래들의 이주 시기가 되면 밍크고래의 혼획 기사가 연달아 올라오고 기사마다 수천만 원의 위판가를 알려준다. 연안에서는 인간이 좀 더 풍요롭고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한 개발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새로운 시설이 세워진다. 동부계 귀신고래 개체군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동안, 우리는 혼획되고 줄어드는 고래들을 줄기차게 보아 왔다. 현재 남아 있는 서부계/동부계 귀신고래의 개체수는 각각 200마리와 2만 7천 마리. 이는 태평양 양쪽 사람들의 고래에 대한 태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숫자일지도 모른다. 나타나지 않던 귀신고래가 돌아올 수 있다면 분명 더없이 기쁜 일이다. 러시아에서 귀신고래를 만났던 경험을 떠올릴 때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귀신고래를 연구할 수 있는 순간을 꿈꾼다. 그러나 그전에 지금 남아 있는 다른 고래들마저 귀신고래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언제나 지나고 나서 후회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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